요즘 탈모에 특효가 있다는 어성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어성초를 주제료로 만든 발모차와 발모팩은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탈모환자 1,000만명 탈모고민은 더 이상의 중년 남성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성초는 과련 탈모환자들을 구원할 수 있는 신비의 약초일까요?
어제 반영된 SBS 뉴스토리를 통해 탈모 치료용으로 인기가 높은 어성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50대 안판용씨는 20대 부터 탈모를 앓았고,
탈모를 감추려 5년 전 부터 가발을 사용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탈모치료 임상시험에 참여해보고 치약으로 머리를 감는 등
탈모에 좋다는 것은 안해본 것이 없지만 전부 효과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안씨는 탈모치료에 희망을 갖게 되었는데
바로 어성초라는 약초를 알게된 이후 부터에요!
어성초와 자소엽, 녹차를 달여 만든 발모차를
마시기 시작한 뒤로 탈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어성초를 이용한 발모차와 발모팩은 지난 4월 한 종편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탈모치료의원을 운영중인 방호기 원장이 출연해
어성초와 자소엽, 녹차를 이용한 제조방법을 공개 했었죠.
어성초 발모차를 수시로 마시거나 어성초 발모팩을 머리에 뿌리면 석달 안에
탈모가 줄어들거나 모발이 다시 자라난다는게 방원장의 주장이였습니다.
당시 방원장은 어성초와 자소엽, 녹차에 들어 있는 미네랄 성분이
탈모 유발물질인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약재상들이 모여있는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으니
가게마다 어성초를 판매하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어성초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배 까지 폭등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어성초를 재배하는 농장은 예상밖의 호황을 누리게 되었고요.
어성초의 인기를 얻고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요.
한 업체는 방기호 원장에게 로열티를 주고 어성초와 자소엽, 녹차를 섞은
차티백을 출시한지 한 달만에 300만개나 팔았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어성초와 자소엽, 녹차를 묶어 판매하는
기획 상품을 내놓았는데 진열되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었고요.
방송 이후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성초를 찾기 시작하여
티백, 샴푸, 비누, 헤어 토닉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었지만
최근 탈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모차와 발모팩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었다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30대인 박모씨는 두달 넘게 발모차를 끓여 마시고
식이요법도 병행했지만 효과는 커녕 후회만 했다고 합니다.
40대 이씨는 8개월 동안 방기호 원장이 알려준대로 했다가
처음엔 효과가 나타나는 듯 느꼈지만 기대는 얼마가 가지않아 무너졌고
발모팩을 바른지 6개월이 넘어가면서 탈모증세가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씨는 오히려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면 탈모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성초를 주재료로 만든 발모차와 발모팩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앞서 소개해드린 탈모치료 효과를 봤다는 안판용씨의 모발을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현미경 카메라로 확대해서 살펴본 결과 안씨의 경우 정상인보다 모발 굵기가
훨씬 가늘고 밀도가 낮아서 탈모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상인의 모발과 안씨의 상태를 비교해 봤더니 모발의 굵기와 밀도가 확연하게 다르더군요.
대한모발이식학회 회장(피부과 전문의) 황성주 원장은 어성초를 이용한 탈모치료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에 근거가 없으며, 탈모유발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제제 프로페시아를
의사처방에 따라 복용하거나,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것 입니다.
한방 피부과 전문의(김규석 원장)는 어성초가 몸안의 염증을 치료하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를 갖기에,
두피의 염증 때문에 생긴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모든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고요.
어성초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방기호 원장 또한
치료효과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채식위주의 식이요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든 약(프로페시아) 효과에 대해 인정하고 처방 한다고 하더군요.
탈모 환자들은 무엇이든 치료에 좋다는 얘기가 나돌면 솔깃해지기 쉽고
이러한 심리를 겨냥해 교묘하게 치료효과를 과장하는 상술은
절박한 탈모환자들을 두번 울릴 수 있는 만큼 자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탈모환자들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만 맹신하다
적정할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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